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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 : 국가 사적 제144호
지 정 일 : 1965-02-02

벽제관지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 객사인 벽제관이 있던 장소다.
조선의 21대 왕 영조, 황희 정승, 중국의 사신들까지 다녀간 곳으로, 조선의 특급 호텔인 셈이다.
벽제관은 중국과 조선을 잇는 곳에 위치해 당시 중국과의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중국 사신들이 한양에 들어가기 하루 전에 이곳에서 머물며 예의를 갖추는 것이 관례였으며, 중국으로 가는 우리나라 사신들 또한 여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원래 벽제관은 지금보다 3km 서쪽에 지어졌는데, 1592년 임진왜란으로 당시의 고양군청이 훼손되면서 1625년에 이곳으로 함께 옮겨졌다.
여러 굴곡을 건너 지금은 건물의 기둥을 받치던 돌 일부만 남아 옛 흔적을 찾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벽제관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안내판이 설치돼 있고, 예전 모습도 사진으로 볼 수 있어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
게다가 2021년 고양시의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기존에 파악되지 않았던 담장과 부속 건물 유구가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