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 Goyang

‘서쪽에 있는 5기의 능’이란 뜻의 서오릉은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조선왕릉군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조의 맏아들 의경세자(추존 덕종)의 의묘(경릉)를 시작으로 예종의 창릉, 순희세자의 순창원, 인경왕후의 익릉, 숙종의 명릉, 정성왕후의 홍릉이 조성됐다.
1970년대 영빈 이씨의 수경원과 옥산부대빈 장씨의 대빈묘가 이곳으로 옮겨져 5기의 능과 2기의 원, 1개의 묘가 있는 현재의 서오릉이 됐다. 명릉과 익릉 등을 처음 마주하면 그 웅장함에 놀랄지도 모른다.
특히, 조선의 왕릉은 풍수지리를 택해 명당을 선정하니, 곳곳을 둘러보길 추천한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방문해야 온전히 즐길 수 있다. 5기의 능을 다 도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리고, 익릉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걸으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울창한 산림 덕분에 상쾌한 공기를 한껏 마실 수 있고, 벤치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봄과 여름에는 푸릇푸릇한 산림을, 가을에는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