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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호 그리고 싶다는 마음 끌어내 준 소중한 시간

시스템관리자 2026-03-12 30

고양시 평생학습카페 'JJ 갤러리 심리 카페' 유화사랑방 동아리

 

 

 

고양시가 ‘가까운 곳에서 평생학습을 만나자’는 취지로 운영 중인 평생학습카페는 올해 다1회, 2회, 다회기 수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회기 수업은 1회차 학습 이벤트가 불을 지핀 학습 열정을 타오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중 대화동 JJ갤러리카페에서 진행된 마음으로 그리는 화실-유화 기초 클래스는 온누리강좌 지원까지 연결되어 학습자들은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온누리강좌 마지막 수업이 진행된 11월 25일 카페를 찾아 학습자와 강사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유화 그리고 난 뒤 삶의 변화 찾아와

  

20200128150617_vcglzbyb.png아름다운걸 보면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름도, 하늘도, 꽃도 나뭇잎도 다 캔버스에 그리고 싶어요.20200128150619_zzpfulml.png 

캔버스 위를 움직이는 손길이 분주하다학습자들은 서로의 안부와 일주일간의 작품 진전 여부를 묻는 인사와 함께 앉아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작은 붓 끝에서 얼핏 무궁화를 닮은 화사한 접시꽃과 솜털이 살아있는 듯한 할미꽃캔버스 위를 가득 채운 노란 장미와 라일락이 생겨났다강사의 조언에 따라 색을 배합하고 빛의 방향을 생각하며 열심히 그리는 학습자들의 얼굴에는 다들 생기가 넘쳤다.

 

저는 많이 보게 되더라구요그림을 그리려면 많이 봐야 하니까주변을 다르게 보게 되요.” 유화 사랑방의 반장 최재분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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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세연씨는 그림을 그리고 나서 뭐든 자세히 보게 되었다는 변화를 설명했다시골에 살았지만 꽃이나 나무를 자세히 관찰한 적은 없었는데 비로소 자세히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꽃에 암술 수술이 어떻게 생겼는지나뭇잎의 무늬가 어떤지구름은 어떤지 관찰하면서 일상이 새로워졌어요마음의 여유도 생겼구요가족들이 더 좋아해요.”

난 내 손에 내가 놀랬어요내가 이걸 그렸단 말이야?”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조용한 카페 안으로 퍼졌다

주방에서 커피를 만들던 지미현 카페 대표도 빙긋이 웃었다대표는 학습자들의 변화가 너무도 놀랍다고 했다

처음엔 붓 잡는 것도 어색해하던 학습자들이 그림을 완성할 때 마다 느낀 자신감에 자신도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평생학습카페로 만난 기회

 

학습자들은 예전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최재분씨는 누구나 그렇듯 소녀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다고 표현했다우연히 아파트 게시판에서 홍보물을 본 뒤 이거다라는 마음으로 신청했고 이벤트 10회와 온누리 강좌 10회 동안 세 작품을 완성하며 그림에 대한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싶은 마음을 끌어내 준거죠이 수업과 선생님이저는 그림 그리는 시간이 정말 좋아요.”

딸이 도자기 공방을 운영한다는 조경희 씨는 예술을 하는 딸에게 인정받은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마찬가지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는 딸과 작곡을 공부하는 아들이 있는 김해정 씨도 가족들의 감탄이 제일 기분 좋다고 말했다.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관심 없었던 애들도 남편도 와서 한마디씩 하고 가죠그럴 때 뿌듯해요.”

김해정 씨는 클래스가 운영되는 동안 무려 열여덟 작품이나 완성했다얼마 전엔 지인에게 그림을 헐값에 팔았다며 아깝다고 했지만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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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면 그릴수록 즐거움...동아리 계속 될 것

 

 

학습자들은 평생학습 10회 이벤트가 끝난 후 유화 사랑방이라는 동아리를 결성했다학습이벤트를 통해 만난 친구들과 더 만나고 싶은 마음도 컸고 그림으로 받은 에너지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강사를 파견하는 고양시 온누리 강좌는 또 다른 기회였다.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10회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취미생활이 생긴 거죠.”

이순영 씨는 온누리 강좌 연결로 유화에 대해 더 깊게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다른 학습자들도 그리면 그릴수록 더 많이 보이고 더 잘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도 계속 모이고 싶어요어렵사리 시작했는데 끝내기도 아쉽고그림이 힐링이에요.”

학습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모여 그림을 그릴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내년에는 전시회도 열고 함께 리본도 자르자는 누군가의 말에 다시 한번 웃음소리가 퍼졌다.

 

20200128150617_vcglzbyb.png학습자 열정에 놀라...평생학습 지원 더 늘었으면20200128150619_zzpfulml.png 

JJ갤러리 심리카페의 유화 클래스를 지도한 강사 홍선화 씨는 학습자들의 열정과 실력 발전에 놀랐다고 말했다처음 그림과 지금 그림을 보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다며 강사로서도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처음부터 자기 색을 표현할 수 있게 지도했어요보통 그림을 모작하는데 그럼 배우고서도 자기 그림을 못 그리는 경우가 많아요실물이나 사진을 보고 그릴 수 있도록 지도했죠학습자들이 잘 따라와 줬어요.”

 

지난해 행복학습정원사로도 활동했던 홍선화 씨는 시민들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더 많이 알고 즐기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림 수업엔 이젤이 필요한데 학습자가 사서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거든요시 차원에서 샀다가 미술 수업 때 쓰고 보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작은 변화가 더 좋은 학습 기회를 만들지 않을까요?” 

 

(글/사진) 임수정, 이성자 l 사부작 사부작 웹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