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26일, 고양실버인력뱅크 주관으로 일산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에서 ‘2025년 노인재능나눔버스킹’이 열렸다. 이 행사는 어르신들이 ‘리플아카데미’에서 갈고 닦은 재능을 공연과 체험으로 시민들과 나누는 기회가 되었으며, ‘리플아카데미’ 오카리나 수강자로서, 그리고 공연참가자로서 참여한 소감을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1. 배움의 문을 열다
고양실버인력뱅크가 운영하는 ‘리플아카데미’는 어르신들의 재능 발굴과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2025년 3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간 진행된 리플아카데미에는 55세 이상 고양시민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었고, 이들이 갈고 닦은 재능을 이번 2025년 노인재능나눔버스킹에서 시민들 앞에 선보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꾸준히 배움을 이어와 이번 행사에서 라인댄스, 하모니카, 전통무용, 우쿨렐레, 오카리나, 핸드벨, 합창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처음 문을 두드릴 때는 “이 나이에 배움이 가능할까?” 걱정하던 어르신들이 많았다. 하지만 수업이 거듭될수록 새로운 악기를 익히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함께 웃고 배우는 즐거움이 삶의 활력으로 번져갔다.

2. 함께 배우며 피어난 자신감
리플아카데미의 수업은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라,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사회적 관계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배움의 장이었다.
특히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서로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 경청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협동심을 키웠다.
오카리나 팀의 한 참여자 차ㅇㅇ씨는
“손가락이 잘 따라가지 않아 처음엔 힘들었지만, 매주 연습하다 보니 지금은 가족 앞에서도 연주할 수 있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합창팀과 핸드벨팀 역시 처음엔 음정과 박자를 맞추느라 고생했지만,
지휘자의 지도 아래 하나로 어우러진 화음은 어느새 전문 공연팀 못지않은 완성도를 보였다.

무용과 라인댄스팀은 건강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었고,
아트풍선과 페이스페인팅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손끝의 섬세한 감각으로 새로운 예술의 기쁨을 경험했다.

3. 버스킹으로 꽃피운 배움의 결실
9개월의 배움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노인재능나눔버스킹’이라는 무대 위에서 그 결실을 맺었다.
이번 버스킹 무대는 어르신들이 직접 준비한 음악과 무용, 합창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대에 선 어르신들은 다소 떨리는 표정이었지만,
한 곡 한 곡을 마칠 때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오카리나의 잔잔한 선율, 합창의 하모니, 핸드벨의 맑은 울림,
그리고 전통무용의 우아한 춤사위가 어우러져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한 시민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멋진 공연을 할 줄 몰랐다.
정말 열정적이고 감동적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4. 배움으로 이어지는 인생의 무대
버스킹이 끝난 후에도 어르신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내년에도 꼭 함께하자”는 약속을 나누었다.
고양실버인력뱅크 관계자는 “리플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인생 2막을 아름답게 꾸려갈 수 있는 평생학습의 터전”이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참여자들 또한 “배움 덕분에 인생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리플아카데미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삶을 배우고 나누는 ‘인생의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글 | 서란희 사부작 사부작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