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280에 위치한 고양문화원(www.goyangcc.or.kr)은 1984년 개원 이래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발굴·육성·보급하고, 전통문화 상설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운영하며 고양시의 문화지킴이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고양문화원은 가곡, 가야금, 거문고, 민요 등 우리 전통예술을 배워볼 수 있는 고양문화예술마당과 지역사회의 인문학적 교양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좀 더 전문적인 6개월 과정의 고양문화아카데미를 운영한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예식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되살린 전통혼례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탐방은 고양교육지원청의 고양 다잇다 공유학교 ‘함께 해냄’ 프로그램과 연계해 2025년 6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고양청소년국악오케스트라’ 현장을 다녀왔다. 이 사업은 청소년에게 전통문화예술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경기도민속예술제에서의 청소년 참여를 높이며, 나아가 전통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승·보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학생으로, 고양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모집했다. 전문 심사위원들의 오디션을 거쳐 최종 38명이 선발되었다.

우리의 소리, 배움으로 피어나다
서양 악기로 연주되는 오케스트라는 익숙하지만, 우리의 악기로 연주되는 국악오케스트라는 다소 생소하다.
고양문화원 김용규 원장은 다양하고 귀중한 전통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청소년국악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자 송낙영 차장은 “청소년들이 피아노, 바이올린 같은 서양 악기는 접할 기회가 많지만 우리의 소리인 국악을 배울 기회가 적어 항상 아쉬움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국악을 통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또래와 어울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앞으로도 청소년 전통문화 교육을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의 “가야금은 구입하기도 어렵고 평소 접하기 힘든데 고양문화원 프로그램으로 배울 수 있어 기쁘다. 초등학교 때 배운 국악을 중학교에서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하다”며 활짝 웃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국악오케스트라, 협동을 배우며 성장하는 시간
국악오케스트라에는 가야금, 해금, 대금, 장구, 피리(태평소), 타악기(사물놀이) 등 총 10종의 악기를 배치하고, 황미선(총감독, 가야금), 최영숙(해금), 박지혜(피리·태평소), 이근식(대금·소금, 지휘), 이필천(타악·사물) 강사 등 전문 강사진이 지도를 맡는다. 타악기는 징, 장구, 꽹과리, 북을 돌아가며 배우는데, 다양한 소리 덕분에 인기가 가장 높다. 국악오케스트라에서는 혼자 연주하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합주하면서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이들이 열심히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은 오는 10월 18일 개최되는 발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우리의 소리! 진심이 들리시나요?
▸사물놀이(꽹과리) 학습자 보호자
피아노, 바이올린을 2년 넘게 배우다 지쳐 운동만 하겠다고 하던 아이가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배우는 첫날부터 반응이 좋았어요.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움직여야 되는데 짜증 내지 않고 즐겁게 다니고 있어 감사하지요.
▸가야금 학습자(지축초, 5학년)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8살 때 가야금을 잠시 배웠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국악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을 계속 하고 싶어요.
▸해금 학습자(풍동초, 5학년)
평소 만져보지 못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배우다 보니 재미있어요. 해금 악기 연주에서 남자는 혼자인데 제가 연주하는 소리가 들릴 때 생각한 것보다 잘했던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타악기 학습자(신일초 4학년, 호곡초 5학년)
- 친구들이랑 함께 도전했어요. 학교에서 잠깐 배웠는데 기회가 되어 신청하게 되었어요.
- 용기를 가지고 도전했는데 막상 해보니 어렵긴 해도 재미있어요. 나중에 제가 배운 걸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리(태평소)강사 박지혜
경쟁률이 높았던 만큼 학습자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앞으로 공연을 통해 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이 무대 경험이 향후 배움에 대한 더 큰 열망으로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청소년 국악프로그램이 주변에 많이 알려져 국악을 배우는 기회가 더 많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배움은 다양할 때 더욱 풍성해지고 평생학습으로 이어진다. 국악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게 하고, 시민에게는 우리의 소리로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어울리지 않으면 빛나지 않는 꽹과리처럼, 배움도 서로 연결될 때 더욱 빛난다. 이러한 배움의 울림이 고양시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고양문화원은 언제나 시민을 위한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시민의 문의를 환영한다.

홈페이지 : http://www.goyangcc.or.kr
이메일 : kycc0600@hanmail.net
주소 : 고양시 일산서구 한류월드로 280
전화 : 031) 963-0600
업무시간 : 9:00 - 18:00
글 | 전미래 사부작 사부작 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