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삶에는 필연적이고 불가피한 고통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아픔’ 또는 ‘고통’은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학에서도 자주 거론되는 주제이고, 오랜 세월 여러 철학자에 의해 다양한 관점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삶이 버겁다는 사람들이 여럿 있습니다. 물질은 전보다 풍부해졌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취약해졌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고양시립대화도서관에서 기획한 2024 열두달 인문학당 시즌 8, 열두달 인문학당 8월 프로그램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시기적절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어 참가해 보았습니다.

프로그램은 지난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19:00~21:00, 고양시민 45명을 대상으로 대화도서관에서 최훈(강원대 교수)이 진행했습니다.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참석해 고양시민의 인문학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삶은 정말 고통의 연속인가?
삶에 관한 명언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키케로)’라는 명언도 있지만,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이라면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또는 ‘삶은 문제의 연속이다’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닿을 것 같습니다.
신학자 팀 켈러도 인간사에 피할 수 없는 것이 고통이라고 말했습니다. ‘삶은 고통스럽다’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면, 살아가는 것이 조금은 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강연의 주제는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철학사와 철학의 방법론을 통해 알아본다'입니다. 철학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이기에, 일상에서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실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철학
<1페이지 철학 365 - 세상의 모든 지식이 내 것이 되는>은 강사의 저서입니다. 철학과 관련해 다양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엮었고,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도 날마다 1페이지씩 365개의 주요 철학 지식을 한 권으로 읽다 보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 철학적인 방법론이 여러 문제해결에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는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삶이 잘 풀리지 않아 답답하고 힘들 때, 철학자들의 생각법을 따라가다 보면 문제해결의 힌트를 얻게 되므로, ‘본질적인 삶’ 그리고 ‘더 나은 삶’에 관해 생각하면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철학은 쓸모 있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철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제목이 정말 많습니다. 철학 관련 인문서가 잘 보이는 곳에 놓여있다는 것은 그만큼 잘 팔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 수많은 사람에게 영향과 영감을 준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이름이 들어간 도서가 정말 많습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쇼펜하우어’ 이름만으로 검색해 봤더니, 총 231건이나 됐습니다. 쇼펜하우어의 책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 책은 ‘쇼펜하우어 신드롬’으로 대한민국에 철학 열풍, 독서 열풍을 일으킨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입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는 철학적 사고를 하고 싶다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적 사고에 관심이 생겼다면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와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를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인류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쁠지도 모릅니다. AI를 이용한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면서 세상은 전보다 더 혼란스러워졌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절망은 궁극의 희망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 선각자가 철학은 인생을 더 잘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견식과 안목을 마련해 준다고 말합니다. 나만의 행복을 찾기를 원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싶다면, 철학과 조금 친해지는 행동 즉 관심이 가는 인문학 강의를 한 번쯤 들어보면 어떨까요?


글 l 박종금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