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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호 비발디와 함께한 봄밤

시스템관리자 2026-03-11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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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최되어 많은 사람이 고양시를 찾는 요즘, 아람누리도서관에서 예술 특성화 프로그램 <봄, 도서관에서 듣는 비발디>가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4.4.17.~5.8. 매주 수요일 18:00~20:00 총 4회 차에 걸쳐 진행되어 참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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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립예술특성화도서관 ‘아람누리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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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특성화 프로그램 ‘이계절의 클래식’ 시즌 Ⅰ]

<봄, 도서관에서 듣는 비발디> 

 

 

 

진행은 《더 클래식》 시리즈의 저자 문학수로, 작년 연말 <겨울밤, 도서관에서 듣는 라흐마니노프>를 진행한 분입니다. 이 책은 서양 고전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적인 걸작’ 101곡을 소개하고, 각 곡의 추천 음반을 3종씩 선별해 수록한 '클래식 안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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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위한 클래식


저자는 음악을 듣지 않고 사는 삶은 너무 삭막하다고 합니다. 클래식만을 듣자는 것은 아니고, 어떤 음악이든지 음악과 함께하는 삶이면 좋겠다고 합니다. 음악을 단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면서 들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며, 클래식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클래식 음악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그러려면 미리 연주를 들어보거나 클래식 관련 도서를 읽어 사전 지식을 쌓은 뒤, 돈을 써서 일 년에 서너 번 정도는 음악회를 찾는다던가, 아니면 유튜브(YouTube) 채널을 통해서라도 반복해서 듣다 보면 점차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음악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음악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는 예술이므로, 자꾸 듣다 보면 어느덧 우리 몸속에 저장되고, 그렇게 곡의 선율과 화성이 암기되면 어느 순간에 음악의 전체적 구조가 눈앞에 펼쳐진다고 합니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 듣기의 덕목으로 ‘지구력’을 강조합니다. 클래식 듣기란 그 어떤 장르의 예술보다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요구되기 때문이며, 그와 같은 ‘간절함’을 안고 클래식의 문을 두드릴 각오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음악은 우리 삶의 동반자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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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절의 클래식 1, 바로크음악


바로크(Baroque)는 프랑스어의 형용사로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barrôco'에서 기원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바로크음악은 유럽 전역이 절대 군주의 시대로서 음악의 중심도 교회에서 궁정이나 귀족으로 옮겨지면서 등장했고, 르네상스 음악이 끝난 16세기 말에서 18세기 중기에 이르는 약 150년간의 음악을 말하며, 오페라, 칸타타, 소나타, 협주곡 등으로 근대음악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바로크음악은 인간의 목소리가 음악의 중심이었으며, 악기는 목소리를 보조하는 기능에 머물렀습니다. 춤에서도 악기는 보조적 수단이었고,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자율적인 기악 음악'은 바로크 후기에나 존재감을 얻습니다. 바로크 시대 음악의 기법적인 특징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통주저음’으로, 특수한 연주 습관을 수반하는 저음 파트를 말합니다.


중세부터 르네상스까지 약 700년간 서양음악은 다성음악(polyphony)이었는데, 바로크 시대에 '모노디(monody, 독창곡)'가 등장했습니다. 이유는 이야기(가사)를 제대로 전달하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탈리아 음악이었던 바로크음악은 곧 유럽으로 확산되었고, 오페라(극음악)는 가장 바로크적인 음악으로 인정받아 바로크 시대에 가장 유행한 장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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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던 작곡가 륄리의 오페라 <알케스티스>가 

1674년 베르사유 궁전의 야외무대에서 초연되는 모습 ]


 

 

오페라 작곡가 비발디


이번 강의에서 비발디를 통해 오페라의 탄생부터 그의 음악까지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3.4~1741.7.28)는 바로크음악의 중심지였던 베네치아에서 동시대 음악가였던 헨델(1685.2.23~1759.4.14)이나 바흐(1685.3.21~1750.7.28)보다 7년 먼저 태어났습니다.


어린 비발디는 부친에게 음악을 배웠고, 15세에 사제 수업을 시작해 25살에 사제 서품을 받아 '붉은 사제'라고도 불렸는데, 이는 머리카락이 붉은색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발디는 베네치아의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구빈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한편 작곡을 병행했습니다. 당시는 아직 인쇄술이 발달하지 않아 필사본 악보가 주류였는데, 비발디는 직접 가사를 쓰거나 출판을 하는 등 클래식의 대중화를 시도한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그의 작품은 오페라, 교회음악, 기악곡이 많은데, 그중에서 바이올린 협주곡이 유명하며, 리드미컬한 리듬과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입니다. 가장 유명한 곡은 우리가 잘 아는 ‘사계(Le quattro Stagioni, 1725년)’로,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며 합주부(관현악)는 바이올린 2부,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통주저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해 10월 한 기사에서 비발디를 ‘베네치아 최고의 음악가’로 소개합니다. 이때가 아마 비발디의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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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음악과 함께했던 봄밤

 

마지막 날 수업을 마치고, 고양문화재단 후원으로 4회 연속 출석자 중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초대권 증정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추첨으로 5명을 선정했는데, 운 좋게 첫 번째로 당첨이 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고양시 평생학습 덕분에 좋은 강의를 무료로 듣고, 선물까지 받으니 기분이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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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

 

 


 

강의를 열심히 듣던 여러 수강자가 언제 또 클래식 강의를 여는지 문의했습니다. 강의 장소가 협소하고 삭막하지만, 그나마 작년에 새로 장만한 음향기기 덕분에 클래식 강의가 가능했고, 예산이 적어서 자주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곧 클래식 강의가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읽는 분들과 같이 들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고 싶게 만든 프로그램


고양시에서 수준 높은 인문학 강의나 클래식 연주를 듣기 쉽지 않은데, 이번 프로그램은 클래식 이론과 음악 감상이 적절히 배합된 강의여서 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메모하면서 강의를 들었으나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릴 수도 있어, 반복해서 강의를 들으면 클래식과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 바로크음악을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책은 <바로크음악은 '말'한다>이고, 클래식 전반을 이해하는 데는 위에 소개한 <더 클래식> 시리즈도 좋을 것 같으니, 혹시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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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지음·강해근 옮김 <바로크음악은 ‘말’한다> ]


                                    

 

 

글 | 박종금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