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원시니어도서관
일산서구 대화역 4번 출구 앞 태진빌딩 8층에 위치한 ‘가원시니어도서관’은 2021년 9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민간 시니어도서관입니다.

[ 가원시니어도서관 ]
(출처 : 가원시니어도서관 공식 블로그)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어르신들의 쉼터이자 치유의 공간이며, 지식의 샘터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도서관은 고양시민으로서 만 55세 이상이면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원사회적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이 도서관은 2022년 특성화 도서관으로 인정받았고 노인 일자리 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들의 심리치유, 치매예방, 두뇌활동 및 인지활동, 디지털 콘텐츠, 키오스크 맞춤형 프로그램, 노후대비 재무설계, 별난 독서모임,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큰글씨 책을 많이 비치한 ‘가원시니어도서관’에서는 음악, 미술, 체육을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노후를 건강하게 지내기 위한 자립심 함양을 궁극적 목표로 설정하여 시니어맞춤형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집과 복지관 사이에 도서관이 있다’는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째 무료로 운영하다 보니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봉착하여, 작년 12월 말에는 폐관을 결정하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올해 초 회원들이 모은 후원금과 한국FRA 컨설팅 기업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원시니어도서관’ 벽에 걸려있는 ‘내 삶의 진술서’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 화내지 않고 / 미워하지 않고 / 이해 받으려 하지 않고 / 도움 받으려 하지 않고 /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 사치하지 않고 검소하게 /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풀꽃시인 나태주 특강
지난 4월22일, ‘가원시니어도서관’에서는 ‘풀꽃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나태주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식전 행사에서는 7080 버들피리의 박장순 가수가 나태주의 시 ‘풀꽃’에 멜로디를 입혀 노래를 불러서, 참석한 고양시민 시니어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풀꽃2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 아, 이것은 비밀.”
풀꽃3 “기죽지 말고 살아봐 / 꽃 피워 봐 / 참 좋아.”
나태주 시인은 충청남도 서천에서 소작농이었던 집안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해방둥이입니다. 공주사범학교를 졸업 후 1964년 경기도 연천군에 있던 군남초등학교 교사에 발령받았고, 이후 2007년 공주시 장기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43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을 하였습니다. 교사 재직 중이던 1971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로 등단하였으며, 1년간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기도 하였습니다. 퇴임한 후에는 현재까지 공주시에 위치한 ‘나태주풀꽃문학관’에서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날 특강에서는 친하게 지내는 이해인 수녀님과는 동갑이라 소개하면서, 인생의 후반기는 선택적인 삶을 사는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였습니다. 특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 제목에 본인의 삶을 대비하여 소개하였고, 살고 싶은 삶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며, 항시 가슴에는 꿈을 품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끝맺음을 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이 시인이 된 것은 한 여자에게 실연을 당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두 여자 “한 여자로부터 / 버림받는 순간 / 나는 시인이 되었고 / 한 여자로부터 / 용납되는 순간 / 나는 남편이 되었다.”
일산3동에서 ‘한광선탁구클럽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는 손혜연 씨는, 본인도 초등학교 교사로 은퇴했기에 동질감을 느낀다 하였습니다. 특강 중에서 10년 주기로 변화 될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며, 항시 꿈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나태주 시인의 말씀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하였고, 꿈은 젊었을 때만 꾸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귀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맑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 나태주 시인과 손혜연 동호회장 ]
오늘은 가원시니어도서관 한 켠에 세워진 작은 현판의 글귀가 클로즈업 되는 듯 보입니다.
“87세, 꿈을 꾸다”

○ ‘가원시니어도서관’ 블로그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PostList.naver?blogId=gawon909
글 | 김기섭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