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로 들어서니 긴 겨울방학을 끝낸 아이들은 개학을 하고, 날도 어느 정도 풀려서 따뜻해지자 산책이든 운동이든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런 와중에 가슴 한편에 숨겨두었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봄 새싹이 새롭게 돋아나듯, 마음속에도 어느덧 자라서 고개를 내밀고 있더라고요. 특히 무엇을 만드는 공예 체험 같은 경우, 지금껏 내가 해보거나 느껴보지 못한 것들로부터 내 손끝에서 완성되어 갈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의 또 다른 기쁨이 있잖아요.
지난 주말 고양시 목공체험장에서 소가구를 만드는 체험을 통해 그러한 희열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왔답니다.

일산동구 중산동 안곡습지공원에 위치하고 있는 ‘고양시 목공체험장’은 산림과 공원에서 발생한 목재 부산물을 활용해 목공 지도사와 함께 소가구나 소품들을 제작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 2021년 12월에 조성돼 유아반, 일일 체험반, 목공 교육반 등 다양한 목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지난겨울 긴 휴장기간을 마치고 3월 1일부터 재개장했습니다.
○ 고양시 목공체험장
- 운영일 : 수요일~일요일(월, 화 휴무) 09:00~18:00, 오전/오후 하루 두 번 운영
- 신청방법 : 온라인, 방문 접수 (선착순)
- 체험비 : 1,000원~3,000원
- 재료비 : 작품별 상이 (4,000원~27,000원)

일일 목공체험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
주말 오전 시간을 이용해 방문했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즐기러 온 가족들이 체험 시간을 통해 목공 주방 소품 2가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었던 강좌인 만큼, 함께 했던 목공 지도사의 세심한 지도와 평소 가구 관리 등에 관해 궁금했던 부분들을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는데요. 이날 만들었던 주방 소품 외에 평소 집에서 사용하던 낡은 나무 소품을 가져가서 부분 수리를 요청 드렸더니, 1:1 코칭으로 수리는 물론 사후 관리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셔서 너무도 감사하더라고요.
저는 일일 클래스로 운영되었던 강좌를 통해 느티나무 2단 선반과 아카시아 나무 냄비받침을 만들어봤습니다. 준비된 나무에 고운 사포로 나무의 거친 면을 부드럽게 사포질하고 조립 후 순간접착제로 고정을 하고 나서 물티슈를 이용해 목공 오일로 코팅을 하는 작업까지 마쳐서 완성했습니다. 나무를 자르거나 못질 없이 만들 수 있는 쉬운 과정이어서 어린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게 각자의 작품 하나씩을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어른인 저도 완성하고 나서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는데 아이들은 오죽했을까요? 아이들만 모여서 체험을 했던 팀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엄마들한테 아이들 각자의 작품들을 자랑하느라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데 그 모습마저 너무나도 즐겁게 느껴지더라고요.

목공체험을 통해 완성한 나만의 목공예작품 2단선반과 냄비받침
그렇게 완성한 작품들은 현재 주방 한 쪽에 놓고 사용 중입니다.
볼 때마다, 사용할 때마다 왠지 더 애착이 가고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주방 소품들이에요.
배움에는 끝이 없죠. 하나를 알고 나면 그에 파생된 또 다른 무언가가 계속 궁금해져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심플하게 완성하는 소품들 외에 본격적으로 목재 재단에서부터 내가 원하는 작품 제작까지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으니까요.
‘고양시 목공체험장’에서는 목공 교육반을 따로 운영 중이며, 주 1회씩 목공 전반에 대한 기본 교육 3주, 개인 작품 구상과 제작 과정 5주의 총 8주간 과정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매월 유아부터 성인까지 체험자의 연령, 수준에 맞춘 세부 프로그램으로 공룡 자동차, 우드 화병 등의 소품에서부터 도마, 테이블, 의자 등의 생활용품 제작 일일 클래스가 운영 중이며 ‘고양시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답니다.
그동안 내가 몰랐던 분야에 관해서 새롭게 배우는 즐거움과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더해져 완성이라는 결과물을 접했을 때 더욱 애착이 가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효과까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내 손끝에서 완성되어 가는 나만의 작품을 통한 또 다른 즐거움을 ‘고양시 목공체험장’에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글 | 함신애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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