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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호 한벗학교 이야기

시스템관리자 2026-03-11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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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흥도동행정복지센터 옆에는 ‘한벗학교’가 있습니다. 

이곳은 북한이나 중국, 혹은 제3국에서 출생한 북한이탈주민(이하 탈북민) 자녀들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숙식을 제공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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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부모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깨어진 가정문제, 정체성 혼란, 언어문제, 친구들과의 관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탈북민의 역사를 살펴보면, 북한에서는 1994년 김일성 사망 후 최악의 기근이 발생하여 탈북민이 급증하게 되는데 상당수가 여성이라고 합니다. 2000년 초기부터 탈북민 여성들은 인근의 조선족마을, 혹은 여러 중국의 마을에서 은신하며 살아가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합법적 신분이 아니기에 혼인신고가 불가능하여 아이들도 호구등록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갈 나이가 되면 미래에 대한 불안감, 탈북민 신분이 노출될까봐 제3국, 즉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동안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숫자는 3만 4천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사망자나 이민자를 제외하면 약 2만 7천 명 정도가 국내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벗학교’는 2014년 ‘남북통일연합학습단’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여성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이듬해 ‘한벗학교’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동안 백 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그러나 2018년 많은 부채와 어려움으로 인해 문을 닫을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미국 국적의 한국인 선교사 박다니엘 대표가 이를 인수하게 되고, 덕양구 흥도동 장소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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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벗학교’는 북한과 중국에서 태어난 탈북민 자녀들을 몸과 영혼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세우고, 통일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로 양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1. 기숙형 대안학교로서 아동과 청소년을 24시간 돌보아주고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항상 거주하면서 아이들의 세심한 부분까지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가정의 역할까지 담당하면서 아이들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수시로 지도 관찰을 해야 하니까요. 


2. 정규학교에 다니는 것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탈북민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인근 ‘성사초등학교’, ‘원당중학교’ 등에 보내고 있으며, 자체 통학차량을 운행하여 등하교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가정으로 보내는 가정통신문도 담당하며 부모의 역할도 대신하고 있습니다.     


3.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불안과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시로 상담하면서 사회적응 프로그램도 시행하며, 특히 한글 교육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나 영어 등 외국어교육도 병행하며, 아이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키워주기 위해서 예체능 교육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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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양시에는 700명이 넘는 탈북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벗학교’와 같은 비영리단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남북하나재단’, 고양시청, 종교단체, 기업 등에서 재정적으로 후원하여 왔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사회공헌활동가 등이 온정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호 ‘사부작 사부작’ 웹진에 게재된 기사에서 고양이민자통합센터 김세영 센터장은 “특히 탈북민 자녀에 대한 관심은 너무 절실합니다. 예산이나 환경이 몹시 열악해요. 보다 나은 환경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자존감이나 긍정적인 삶의 의지를 향상시킬 수 있거든요. 지자체 등 주변에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당장 실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라고 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고양시의 평생학습도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훌륭한 인재가 되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아쉽게도 고양시 흥도동에 있는 ‘한벗학교’가 결국 재정적인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번 2월에 남양주에 있는 한 교회의 선교센터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안녕, 아이들아 !

굳세게 바르게 슬기롭게, 부디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미안하고,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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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기섭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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