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덕양구 고골길 7(관산동) 2층에 있는 ‘작은도서관 웃는고래’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원데이 보태니컬 아트 액자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작은도서관 웃는고래’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느껴지는 밝고 사랑스러운 곳이랍니다.

먼저 ‘작은도서관 웃는고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웃는고래’는 비영리 민간단체로, ‘우리들의 행복공감’ 회원들의 회비와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상담센터와 함께 운영되며, 5년차로 접어들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도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데요. 오후에 주로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평생학습카페와 동아리 모임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서관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평생학습을 배우면서 지역사회에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는 소중한 분들을 뵐 때마다 사람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제 색연필로 튤립을 그리면서 힐링하는 보태니컬 아트 수업의 현장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보태니컬 아트가 무엇인가요?
김진예 강사님은 식물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보태니컬 아트’란 색연필로 꽃 그림을 그리는 수업으로, 우리말로 ‘식물 세밀화’라고도 합니다. 아름다운 꽃을 관찰하고, 세밀하고 정확하게 그리면서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죠. 보태니컬 아트는 꽃을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데요. 강사님은 그림을 그리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이끌어 갔습니다.

1월의 꽃 튤립, 희망을 말하다
강사님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에 식물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 주었어요. 그 다음 튤립 꽃과 줄기, 잎을 그려서 액자에 넣는 전체 과정을 알려주었어요. 튤립은 세계인이 사랑하는 꽃 중 하나인데요. 꽃의 형태가 간단하면서도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서 초보자가 그리기 쉬운 꽃이라고 해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튤립, 장미, 카네이션)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요. 튤립은 색깔에 따라 여러 의미가 있어요. 노란 튤립은 희망을 상징하는 꽃으로, 아름다운 새해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강사님이 이번 수업 때 고른 것이랍니다.
트레이싱 기법으로 스케치하기
튤립 라인을 그려온 종이 위에 얇은 트레이싱지를 마스킹테이프로 위아래를 고정한 뒤, 볼펜으로 라인을 따라 그립니다. 라인을 다 그렸다면 트레이싱지를 뒤집어서 연필로 라인을 따라 사선으로 그어 줍니다. 다시 뒤집어서 꼼꼼하게 볼펜으로 그려 주면 튤립 밑그림이 완성됩니다. 먹지 없이 연필로 밑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어떤 학습자는 아이들과 수업 시간에 해 보고 싶다고 해서, 다들 좋은 생각이라고 호응해 주었답니다.

밑그림이 그려졌다면, 떡 지우개로 눌러 연필선을 흐리게 만들어 줍니다. 연필선이 남아 있으면 색이 섞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을 하는 거라고 해요. 떡 지우개는 연필선을 깔끔하게 지울 수 있고 찌꺼기가 잘 뭉쳐져 이러한 전사 작업에 적합합니다. 연필 또는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릴 때 많이 활용되는 도구이지요.
색연필로 채색하기
강사님은 색상표도 따로 준비해 주셨는데요. 이것은 색연필 번호를 빨리 찾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노란색 튤립이라고 해서 노란색만 칠하는 게 아니었더라고요. 표시한 색연필 번호를 찾아가며 밑색을 깔고 나면, 색을 계속 입혀 가면서 내가 만족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그려 주는 것이었어요. 밑색을 깔아 주면 색이 더욱 예쁘게 표현된다고 해요.

진한 색을 칠할 때는 손에 너무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에 바로 진하게 칠했더니 색을 계속 덧입히는 게 자연스럽지 않더라고요. 짙은 색이라 하더라도 먼저 연하게 채색하는 단계가 있다는 것과 색연필이 예쁘게 잘 섞이게 하려면 힘을 빼야 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노란색이 아니라 빨간색 튤립을 칠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강사님은 색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같은 방식으로 다른 색으로 칠해 보라고 합니다. 색연필로 면을 채워 나갈 때는 튤립 형태를 생각하며 그리는 게 좋고, 방향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꽃잎이나 잎을 보면 결이 보이니, 그 결을 따라 칠하면 좋다면 알려 주었어요. 이 부분이 보태니컬 아트의 핵심인 듯했습니다.
색연필을 자주 깎아 주어야 하는 이유
연필깎이로 색연필을 계속 깎아 주면서 색칠을 합니다. 색연필이 뾰족하지 않으면 스케치 선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색연필 끝부분을 뾰족하게 유지해 주어야 해요. 면을 칠하느라 흐려진 테두리를 정리할 때도 색연필이 뾰족하면 선을 그려 주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튤립, 2024년 희망을 말하다
드디어 작품이 완성되었어요! 작품에 이니셜을 적고 액자에 넣은 뒤 다 함께 감상을 해 보았습니다. 예쁜 튤립이 잔뜩 피어 있듯이 우리 마음에도 어느새 새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스며듭니다.

김진예 강사님의 지도 아래 보태니컬 아트로 튤립을 그려 보았는데요. 잘 그린 분의 그림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색연필 밑칠부터 천천히 단계별로 채색한 그림이 확실히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또 같은 주제로 그린 그림인데도 각자 보는 시각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색연필을 집에 사 두고 그림을 그릴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이 수업이 좋았던 점은 색상표에 있는 색연필을 서로 찾아 주기도 하고,그림을 보며 옆 사람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힐링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두 시간 동안 튤립을 관찰해 보면서 사각사각 예쁜 색연필을 마음껏 접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신 강사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색연필로 일상이 채워지지 않을까 희망해 봅니다. 오늘 참석한 학습자 대부분이 색연필 그림을 처음 접해 보았다고 했는데요. 서툰 시작이었지만 강사님의 지도 덕분에 멋진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보태니컬 아트 추천
그림을 잘 못 그리지만 그려보고 싶은 분, 색연필로 그림을 그려 보고 싶은 분에게 보태니컬 아트는 도움이 되는 강좌입니다.
저는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 사이트의 ‘내 손으로 꽃피우는 색연필 드로잉’ 드로잉 기초 과정을 추천합니다. 한 시간 남짓 강의라 부담 없이 기초 드로잉 기법과 색연필 사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5차시 보태니컬 아트(튤립 그리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생학습이 좋은 이유는 안 해본 경험을 할 수 있고, 어딜 가나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입니다. 함께 해 본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알게 되기도 하죠. 다가오는 2024년 갑진년 청룡 해에는 평생학습이라는 아름다운 꽃과 함께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 ‘우리들의 행복공감(작은도서관 웃는고래)’
- 주 소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고골길 7(2층)
- 연락처 : 031-969-7900
- 블로그 바로가기 : https://blog.naver.com/yej0722
○ ‘한국세밀화작가협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kbasoc.modoo.at/?link=y0ofrd5u
○ ‘보태니컬아트 교육협회’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ikba.kr/
○ ‘경기도평생학습포털 지식(GSEEK)’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www.gseek.kr
글 | 김선하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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