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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호 독서동아리 리더양성 교실

시스템관리자 2026-03-11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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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한 해가 거의 끝나가는 무렵인 11월에 고양시 화정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동아리 리더양성 교실을 참여했다. 

2023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한 도시답게 고양시에는 많은 독서 인구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실제로 다양한 독서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독서동아리 리더양성 교실은 독서동아리를 이끌고 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동아리의 리더를 양성하고, 독서 문화를 진흥하고자 마련한 수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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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10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온라인 수업을 접속했다. 강사님은 독서리더 과정을 수료하고 고양시립도서관 독서동아리와 어린이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가로 실제 동아리와 독서 토론을 운영하던 방법과 노하우를 마음껏 알려주었다.


 가장 먼저 자기소개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게 된 이유도 각양각색이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수업을 수강했다는 엄마들이 많았다. 또한 강사님이 운영하던 독서동아리에 참여하며 시와 수필을 쓰는 분도 있었다. 역시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도시다운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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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는 2주 동안 진행되었다. 1차시는 이론 및 토론 맛보기, 2차시는 1차시에서 배웠던 이론을 바탕으로 직접 발제를 해보는 독서 토론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강의 주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가 바로 ‘비경쟁 독서토론’이었다. 강의 시간에서도 강사님이 강조하던 부분이었는데, 찬성과 반대를 내세워 설득하는 일반적인 토론과는 달리, 비경쟁 독서토론은 찬반이 없다는 것이다. 비경쟁 독서토론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하면서 나의 생각의 폭이 넓어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점이 표현 방식이라고 했다. 물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에 반대할 수도 있지만, ‘반박’, ‘반론’, ‘반대’ 대신에 ‘공감하기 어렵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토론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면서 나의 생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론을 해보니 혼자 처음 책을 읽고 들었던 의견이 달라지는 걸 알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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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시 토론 수업에 사용한 그림책 <곰씨의 의자>

 


 독서의 장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만 꼽자면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독서로 대신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서토론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하던 부분을 발견하고 고찰할 수 있다. 또한 그 의견에 공감하면서 내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SNS가 발달하고 사이버 세계가 넓어지면서 익명성에 기대어 내 의견과 다른 사람에게 집단 린치(Lynch)*를 하거나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나는 맞고, 당신은 틀리다는 이유에서다. 그런 시대에 비경쟁 독서토론을 통해 찬반을 정하지 않고, 정답을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공감하는 법을 배워보니 존중과 공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가치가 커질수록 행복하고 따뜻한 사회 공동체와 질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독서와 평생교육의 진정한 힘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린치(Lynch) : 법적 절차 없이 폭력을 가하는 행위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 : 가상공간을 뜻하는 ‘Cyber’, 약자를 괴롭힌다는 뜻의 ‘Bullying’이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로, 이메일, 스마트폰,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위 

 

 

 

 

글 | 정수민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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