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참가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덕분에 작가로 데뷔한 학습자 이야기
지금 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에 있는 ‘어울림생활문화센터’에서는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작품 소개와 나의 취미>라는 주제로 작은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의 작가로 참여한 함희진 님은 2021년 6월 이전까지는 다양한 문화를 누리는 평범한 시민이었지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소비자’에서 ‘문화생산자’로 변모한 그녀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비대면 프로그램 ‘로즈 와일리처럼 일상 그리기’ 참여
2021년 6월 23일(수) 진행된 고양시립삼송도서관의 ‘로즈 와일리처럼 일상 그리기’ 프로그램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2시간 강의를 듣고, 정해진 주제 없이 7월 6일(화)까지 2주 동안 매일 그림을 한 장씩 그려서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참여형 수업이었어요.
함희진 님은 ‘내가 보낸 하루’를 매일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꿈틀대는 감정의 리듬을 세세하게 느꼈고, 반복되는 듯한 하루가 새롭게 다가왔으며 마음의 흐름까지 느끼는 경험을 했다고 해요. 그림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표현방식을 배울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유난히 도드라진 감정과 마주한 날의 느낌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SNS에 공유했을 때 반응이 좋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답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전달할 때, 스킬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기회였어요.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작품 소개와 나의 취미> 전시 참여
‘나에게 영감을 준 작품’으로 함희진 님은 ‘에드가 드가’의 ‘꽃병 옆에 앉아 있는 여인’을 선택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드가’라는 화가가 가진 ‘개방성’과 ‘수용성’을 닮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전시는 주변의 추천 덕분에 참여했는데, 예전의 자신이었다면 ‘참여 자격 여부’를 혼자 판단해서 겸손을 가장한 거절을 했을 거예요.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가’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으로 참여했답니다.
“그동안 자신과 타협하느라 힘들 때마다 써 두었던 글과 ‘로즈 와일리처럼 일상 그리기’에 참여하면서 그렸던 그림을 묶어서 전시대에 올려놓으니 뿌듯함과 뭉클함이 올라왔어요. 똑같은 일을 매일 반복했을 뿐인데, 보이지 않게 성장해 있는 내 모습이 보여 감사했답니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한 함희진 님.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그녀의 표현을 통해 이것이 바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의 역할이자 의무이며, 평생학습 참여가 만들어 낸 보석과 같은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대 상황에 맞춰 변화하는 고양시 평생학습
함희진 님에게 ‘로즈 와일리처럼 일상 그리기’와 전시 참여를 통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물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게 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방성’과 ‘수용성’이 아닐까 생각해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인간관계를 개방하고 수용하면서 흐름을 타고자 할 때, 생각지도 못한 만남과 기회들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는 중이에요.”라고 함희진 님은 답했지요.
‘개방성’과 ‘수용성’은 평생학습에서도 중요해요. 구태의연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시대, 다양한 계층의 평생학습자에게 보조를 맞추기 어렵지요. 고양시 평생학습의 다양화와 신선한 변화를 기대해 봅니다.
(글) 박종금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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