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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호 <자연이 준 선물 꽃차 이야기>

시스템관리자 2026-03-11 64

 자연이 준 선물 꽃차 이야기

 

지인이 선물로 준 유리병 속 목련 꽃차

목련 꽃송이 하나 넣고 따뜻한 물을 부어 살짝 우려지기를 기다리다 물에서 퍼지는 꽃잎이 너무도 멋스러워 한 입 마셔보지도 못하고 찻잔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꽃차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꽃차 수업을 듣게 되었다.

꽃차는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마시는 차이다.

건강과 즐거움이 배가 되는 것 같았다.

매일 매일을 바쁘게 지내던 나는 느리고 느린 제조법과 자연의 색과 향에 매료되었다.

마음이 편해지고 함께 수업하는 사람들과 손으로 꽃을 만지며 너무도 자연 친화적인 수업이었다.


꽃차 수업 장면


꽃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꽃을 손으로 만지는 횟수를 줄이고자 나무 핀셋을 사용해야 한다. 정성을 쏟아 하나의 꽃차가 완성되었다.

검은색의 커피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 다양한 천연의 색과 향이 주는 색다름에 반하게 되었다.


꽃차수업장면


꽃차수업장면


3월이면 봄을 알리는 노란 꽃이 핀 나무들이 산책로에 많아진다.

산수유나무이다.

가을엔 붉은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로 신선이 먹는 열매라 하며 약용으로 쓰이는 산수유(山茱萸)

효심이 지극한 소녀의 간절한 기도에 산신령이 감복하여 산수유 열매를 주어 아버지의 깊은 병을 고쳤다는 전설을 가진 꽃이다.

노란 꽃망울을 오래도록 달고 있다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멸이다. 이 차를 마시게 되면 꽃말처럼 될까?

완연한 봄이 되었다. 봄이 오면 봄꽃 차를 만들어야 한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산수유 꽃차

그냥은 향기가 없는데, 차로 만들어 보면 은은한 향이 너무도 좋다.

꽃차를 만드는 과정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 한다.


간단하게 만드는 과정을 살펴보면 산수유 꽃을 채취하여 소금과 식초로 서너 시간 세척을 한 후 흐르는 물로 마무리 후 찜기에 찐다. 팬에 덖음과 식힘으로 수분제거를 하고 바짝 말려준 뒤 덖음 3~4 번을 해 준다. 쉽지 않은 과정이다. 꽃의 수분을 체크 후 향 매김을 하고 소독 된 유리병에 담아준다.


꽃차수업장면


꽃차수업장면


산수유는 눈의 피로, 원기회복, 노페물 배출에 도움을 주고 천연 항산화 작용이 있어서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도움을 준다.

덖음을 하여 꽃차로 탄생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덖음차는 꽃을 하나하나 따는 마음과 덖는 공정의 정성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덖는 과정이 명상이고 수양이어서 이 느린 덖음의 과정을 통해 웃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서 행복의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토불이, 로컬푸드란 말이 있는데 지역에서 생산한 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으로 우리 몸과 마음에 너무도 좋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


몸과 마음을 겸손하게 낮추어 꽃차를 이해하고 내 몸 어딘가에 꽃차의 향기를 남기면 좋을 것 같다.


요즈음 같이 일상이 어수선할 때,

느림의 미학과 색과 향의 조화로움

자연이 준 선물 같은 꽃차에 대해 배워 보는 건 어떨까?



만드는 즐거움

우리는 즐거움

마시는 즐거움

나누는 즐거움


누군가 말했다.


“무엇이 성공인가?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인생의 후반기에 성공으로 가는 작은 길을 안내해 주고 싶다.

자연이 선물해 준 꽃차를 만나면 좋은 인연을 만나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또 새롭게 채워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예쁜 유리병에 봄꽃을 가득 담고 작은 손 편지 하나를 들고 고마운 이를 만나러 간다.


꽃차수업장면


꽃차수업장면


(글/사진) 전현숙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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