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수동아리 ‘가족 농부학교’ 송미영 회원

자연의 섭리가 놀라운 여름이다. 자고 일어나면 짙어져 있는 녹음과 새소리, 매미 소리가 코로나19로 꽁꽁 닫힌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불어넣는다. 집안의 작은 화분도 하루가 지나면 한 뼘 짙어져 있는 느낌을 주는 여름, 땅을 일구는 농부들의 마음은 얼마나 신기할까 싶기도 하다. 직접 일구는 텃밭 농사로 함께하는 즐거움을 찾았다는 미소가 예쁜 송미영 학습자를 만나 평생학습카페로 만난 삶의 변화를 들어보았다.

“평생학습카페 10회차 프로그램으로 만난 가족 농부학교”
대화동에 사는 송미영 학습자는 가좌동에 위치한 평생학습카페 에듀팜 댄싱 플라워에서 2년째 텃밭 농사를 짓고 있다. 지난해 평생학습카페 10회차 프로그램이었던 가족 농부학교로 시작한 텃밭 농사를 올해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동아리에 가입했다.
“가족 농부학교 홍보지를 보자마자 이거다! 싶었어요. 제주도에 살았지만, 농사를 직접 지어 본 적은 없었는데 늘 로망이 있었죠. 그런데 텃밭 농사의 기본을 가르쳐준다니까 확 끌리더라고요.”
평생학습카페 프로그램 홍보지를 보자마자 신청했다는 그는 강사님의 열정과 카페장의 배려로 농사가 더욱더 즐거웠다고 회고했다. 가좌마을에서 힐링농원을 운영 중인 35년 차 농부 김한규 강사는 자신만의 텃밭 농사 노하우를 학습자들에게 아낌없이 베풀었다.
“강사님이 주신 모종이랑 씨앗은 왠지 더 잘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또, 종묘상에 가서 직접 골라봐야 한다. 계획을 세워서 땅을 일궈야 한다. 강사님의 이런 가르침이 작지만 정말 컸어요. 또, 카페 대표님이 학습자들에게 마음을 나눠주시는 것도 좋고요. 같이 김치도 담그고 하면서 얘기도 많이 하고 이런 게 다 너무 좋더라고요. 또, 원예농원에 가기만 해도 힐링이 되요.”

“강사의 지도로 농사 계획 세울 수 있게 돼”
‘농사 초보’였던 작년과 올해를 비교해 달라는 말에 송미영 학습자는 웃으면서 말했다.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 거예요. 이거 다 따 먹으면 뭘 다시 심어야지. 이런 게 머릿속에 잡히더라고요. 또, 아이들이 채소의 참맛을 알게 된 것도 정말 좋았어요.”
송미영 학습자는 텃밭 농사를 짓기 전까지는 아이들이 고기를 많이 좋아했다고 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입맛이 변하는 것을 느꼈다고. 입맛의 변화는 곧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보다 고기 사는 양이 절반으로 준 것 같아요. 상추가 얼마나 맛있는지 오이 방울토마토 가지…. 마트에서 사 먹는 맛이랑 또 천차만별이더라고요. 아이들도 식습관이 변해서 채소를 잘 먹어요. 그게 제일 뿌듯하죠.”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짓는 농사의 즐거움도 강조했다. 서로 도우며 함께 짓는 농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많다는 말이었다.
“밭에 가서 마른 밭이 있으면 제 밭이 아니라도 물 줘요. 니 밭 내 밭 할 거 없이 같이 하는거죠. 카톡으로 소통도 하구요. 바비큐 파티도 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사실 고양시에서 이렇게 이웃이 생기기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진짜 이웃이 생긴 느낌. 제가 어딘가에 속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코로나19 빨리 끝나서 평생학습카페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송미영 학습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춘 고양시 평생학습프로그램의 재개를 기원했다. 간호사이자 네 아이의 엄마로 늘 바쁜 일상을 사는 그녀에게 평생학습카페는 잠시 쉼표를 선사하는 힐링과도 같았다고 했다.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모든 사람이 일상의 기쁨과 함께 평생학습을 누리길 바란다고.
“농사가 그렇더라고요. 내가 쏟은 정성만큼 땅이 돌려줘요. 그걸 배우게 된 평생학습카페와 동아리 활동이 정말 즐겁죠. 함께라서 더 즐거워요.”

(글/사진) 임수정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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