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생활은 여유가 없다. 여기 마음의 ‘쉼’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고양시 일산서구 원일로 에 위치한 ‘공간수다’는 냅킨을 이용해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냅킨아트강사들로 이루어진 동아리 모임이다. 현관문을 열자 아기자기한 생활소품들과 리폼을 마친 책꽂이, 목재로 만든 쟁반 등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공간수다’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라고 배희숙원장(54)은 말한다. 10명의 강사진 모두가 가정주부이고 취미이자 부업이 냅킨아트공방강사이라고 이야기 한다.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강사들의 모임이라고 이야기해도 좋을 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로의 여행도 여건만 허락한다면 언제든지 함께 하는 가족 같은 동아리 모임이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회원들이 몸소 실천하면서 격일로 나와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공방수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에는 냅킨을 이용한 방과 후 수업 교사활동, 냅킨을 배우고 싶은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학부모수업, 학부모들의 동아리수업 ,학생들의 자유학기제, 복지관 수업, 특수학교의 자유학기제 수업을 주로 진행한다.

배 원장은 공방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다면 성인 특수학교 냅킨수업이라고 한다. 장애를 가졌지만 배우려고 하는 열의가 일반인들 보다 더 많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따뜻함과 친밀함이 있어 수업을 마칠 때마다 미처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한다. 특수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배 원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냅킨아트공예를 처음 시작하게 된 것도 둘째아들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어요.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아이가 졸업을 하고 세상에 당당하게 서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차별화된 ‘카페’를 생각하게 되었다. 볼거리를 제공하고 맛있는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했던 것이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가 되어보니 불완전함을 통해 배운 진짜 중요한 것들이 많아 졌어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지금도 사회의 편견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 마음이 아파요.”
배 원장은 어려움을 딛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항상 마음속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공방수다’에는 또 한명의 공방지킴이가 있다. 조현실강사(45)는 결혼 전 소위 잘 나가는 학원의 입시학원영어강사였다. 결혼을 하고 육아와 일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내 아이 교육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의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전혀 맞지 않다는 생각에 학원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던 중 냅킨아트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그 어떤 일보다도 보람을 느끼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 
냅킨공예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 세 가지를 말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잡념이 생기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는 기쁨이 있다. 또 취미로 배운 것이 수입으로 이어지니 좋고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 아이들을 키우면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좋은 사람들과 여행을 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공간수다’는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 연구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행복이 있는 공간이며, 지친 삶 속에 힐링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공간수다’에는 소소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향기가 있다. 모두가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그들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도 좋겠다.
(글/사진) 김승자 l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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