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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호 2020년 행복학습정원사를 만나다

시스템관리자 2026-03-12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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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20년 행복학습정원사를 만나다

 

 

아직은 찬기가 가시지 않았으나 봄이 오고 있는 2월의 하루, 고양시 평생학습의 전도사를 자임하는 행복학습정원사들이 첫 모임을 했다. 고양시 평생학습카페의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는 행복학습정원사는 올해 총 열 명이 활동하며, 기존 활동가 여섯 명에 신규 인원 네 명이 선발되었다. 곧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행복학습정원사를 만나 그동안 경험해 온 평생학습에 대한 소회와 2020년을 맞는 포부를 들었다. 인사를 건네는 손 끝에도, 입꼬리에도 설렘이 묻어있는 만남의 현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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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학습정원사 왜 지원하셨나요?

 

 환한 미소가 인상적인 황정원 정원사는 이름마저 ‘정원’이라며 자신이 행복학습정원사인 것은 운명이라고 늘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황정원 정원사는 시민이 가까운 공간에서 언제든지 학습할 수 있는 시부야 대학의 평생학습에 대해 들었던 경험이 자신을 행복학습정원사의 길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고양시를 시부야처럼 언제 어디서든 학습하며 누구든 강사가 되고 배움을 설계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램을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행복학습정원사 활동을 시작하는 이인경 정원사는 14년 동안 문화역사 해설사로 활동하며 지역 평생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호흡하며 보람을 느꼈던 일이 곧 평생교육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원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으로 행복학습정원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 양미경 정원사는 인생 2모작의 꿈을 행복학습정원사로 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내가 경험한 최고의 평생학습은?

 

 행복학습정원사들을 평생학습의 길로 이끈 계기가 되고 활동에 대한 열정을 북돋는 것은 역시 좋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행복학습정원사들에게 자신이 경험한 최고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물었다.

 올해로 3년째 활동 중인 최진이 정원사는 인상적인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고양시가 지난해 시작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구성되는 ‘몇시학교’의 공유부엌 프로그램을 꼽았다. 주방으로 시작된 공유가 서재, 거실, 가옥 등 다양한 형태의 공유로 이어져 마을을 변화시킨 ‘후암주방’을 찾아 공유의 여러 가치를 느낄 수 있었던 프로그램으로 평생학습 플랫폼의 다양화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곧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일어나게끔 하는 평생학습카페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었다고.

 지난해에 이어 정원사 활동을 하게 된 백정소 정원사는 자신 스스로가 평생학습카페 이벤트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정원사를 시작하기 전 고양시 평생학습카페의 여러 이벤트에 참여하며 새로운 삶의 활력을 느꼈다고. 백정소 정원사는 오랜 기간 민화 그리기 수업을 들으며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용기를 얻어 행복학습정원사에 지원하게됐다고 전했다.


 제일 보람찼던 순간은?


 백정소 정원사는 학습자 스스로가 배움의 즐거움을 느껴 동아리를 결성할 때가 제일 보람차다며 지난해 평생학습카페였던 지니수제쿠키의 캘리그라피 동아리와 로뎀나무의 우쿨렐레 동아리가 현재도 즐겁게 모임 중이라고 자랑했다.

 임수정 정원사는 학습자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가좌마을에 있는 평생학습카페 에듀팜댄싱플라워에서 가족 농부학교 학습자들이 텃밭 농사의 즐거움에 빠지는 모습을 함께하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고기만 먹었던 아이들이 싱싱한 채소의 맛을 알았다며 즐거워하던 학습자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김경은 행복학습정원사는 인문학과 공예가 결합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성공시켰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해 행복한 책방에서는 동화책을 읽고 손뜨개로 동화 속 주인공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학습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어떤 프로그램 하고 싶으세요?


 양미경 정원사는 봉사와 연계될 수 있는 평생학습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다고 밝혔다. 뜨개질 프로그램 후 학습자들이 마음을 모아 신생아 모자가 필요한 제3국에 모자를 보내는 이벤트를 기획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을 활동을 시작한 청일점인 박정호 정원사는 남성, 다문화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평생학습의 중요한 영역이기도 한 일자리와도 연계되는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경 정원사는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 어르신들의 치매 활동을 방지할 수 있는 자연물을 이용한 미술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 어르신들의 웃음을 찾아드리고 우울증 극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행복학습정원사로서 소망은?


 3년 차에 접어든 이민정 정원사는 올해 평생학습카페가 고양시 전역에 생겨 학습에 소외당하는 사람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 오랜 기간 도서관 봉사를 하며 학습 소외계층에게 평생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했다는 이민정 정원사는 행복학습정원사가 학습 소외의 벽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원 정원사는 평생학습카페처럼 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자생적인 공간이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평생학습카페로 뿌려진 씨앗이 고양시 곳곳에 퍼져 학습자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잠시 현장을 떠났다가 올해 다시 행복학습정원사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성자 정원사는 카페의 특성을 살리는 정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원사 활동을 통해 평생학습을 위한 마음 하나로 장소를 제공하는 카페 대표님들의 헌신을 깨달았으며 정원사가 그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장소의 특성을 살린 좋은 프로그램으로 공간을 성장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에게 평생학습이란?


 한 단어로 자신이 생각하는 평생학습의 의미를 표현해 달라는 말에는 다채로운 답이 쏟아졌다. 열정, 보석, 변화, 비타민, 활력소, 동반자, 삶, 사랑, 꽃과 같은 단어 속에서 행복학습정원사들이 평생학습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이인경 정원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스승인 고능선 선생이 백범 선생에게 당부한 가르침인 ‘판단, 실행, 계속’을 인용하며 평생학습이 이처럼 결심을 실행으로 옮겨 삶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 40여 개 평생학습카페 운영  20200128150617_vcglzbyb.png만나면 반가워해 주세요!20200128150619_zzpfulml.png 


 2020년에는 총 40여 개의 평생학습카페가 고양시 전역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행복학습정원사는 평생학습의 기쁨을 알리고 학습자와 지역의 변화를 이끄는 동반자로 즐겁게 뛰어다닐 준비를 마쳤다. 행복학습의 정원을 가꾸는 행복학습정원사들의 바람은 한결같았다. 학습자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겁게 소통하며 평생학습카페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 이제 시작이다.

 

(글/사진) 임수정, 이성자, 최진이 l 사부작 사부작 웹진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