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배움이 좋아. 너를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저마다 어울리는 색깔로 소복이 쌓이는 배움의 공간 변두리 학교
12월은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입니다. 그러나 평생학습에는 끝자락이 없습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작으로 우리를 설레게 하고 성장하게 만듭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변두리 학교는 제도권 교육의 틀을 넘어선 대안학교입니다. 초등부터 고등과정까지 학생들이 자신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변두리 학교의 따뜻한 배움터이자 마을의 소통 공간인 변두리 카페에 들어서면, 학생들의 집중하는 모습과 커피향 대신 가득한 배움의 향기가 먼저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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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yle="font-size: 18px;">전미래(이하 전): 안녕하세요, 교장 선생님.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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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김혁(이하 김): 안녕하세요. 변두리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김혁입니다.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신앙을 통해 ‘소명’을 받아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후 공동체 운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안학교인 변두리 학교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운영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청춘 야채’ 가게도 운영했고요. 현재는 변두리 학교와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새로운 교육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습니다.</i>
<i>전: 변두리 학교의 설립 과정과 현재 학교의 모습을 설명해 주세요.</i>
<i>김: 변두리 학교는 9년 전 일산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 차례 장소를 옮기면서 지금의 백석동에 자리를 잡은 지 4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곳은 대안학교로 초등부터 고등 과정까지 제공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해 다니는 학교이고,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공동체적 교육을 실현하고 있습니다.</i>
<i>처음에는 제 자녀들의 홈스쿨링을 위해 소박하게 시작했는데, 뜻이 맞는 다른 보호자들이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학교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이 꿈을 찾아갈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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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전: 변두리 학교에서는 소통과 나눔이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나요?</i>
<i>김: 저희 학교에서는 매일 급식 도시락을 아이들이 직접 만듭니다. 도시락에서 조금씩 덜어 만든 나눔 도시락은 ‘백석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독거노인 다섯 분께 매일 전달하고 있어요. 작은 나눔이지만 아이들이 이를 통해 스스로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고, 나눔이 생활 속에 스며들도록 하고 있습니다.</i>
<i>연말에는 그동안 예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발표회로 준비해 나눔을 실천합니다. 이런 활동들은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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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전: 학교를 통해 성장한 학생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까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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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김: 1회 졸업생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 학생은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환경도 아니었지만,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대학에 진학했고, 이후 보스턴으로 편입해 학업을 이어갔어요.</i>
<i>현재는 변두리 학교로 돌아와 교사로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배움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아이들에게 “꿈을 찾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i>
<i>전: 변두리 학교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i>
<i>김: 변두리 학교에는 다양한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찾아옵니다. 학교폭력 피해, ADHD, 우울증 등을 겪은 아이들이 이곳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i>
<i>배움이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상처를 회복하고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변두리 학교는 마치 병원 같은 역할도 한다고 느낍니다.</i>
<i>전: 평생학습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i>
<i>김: 평생학습의 핵심은 “보호자가 최고의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이들을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그 순간부터 보호자와 아이의 관계가 멀어질 수 있어요.</i>
<i>보호자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먼저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수학,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면 그것이 진정한 평생학습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책을 읽고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i>
<i>전: 앞으로 변두리 학교의 희망이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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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김: 최근 변두리 카페 옆에 새로운 학습 공간인 **‘변두리 러닝센터’**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공간이 부족해 함께하지 못했던 아이들이 이곳에서 더 자유롭게 배울 수 있게 되었어요.</i>
<i>앞으로도 이 공간이 확장되어 마을 전체가 배움의 캠퍼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누구든지 원하는 학습자는 어려움 없이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i>

<i>전: 오늘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보호자가 먼저 배우고 익히는 것이 평생학습의 시작”이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변두리 학교가 배움의 희망을 널리 전하는 공간이 되기를 응원합니다.</i>
변두리학교(대안학교)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강송로 74번길 13-9
문의: 010-8888-0988 / 010-4026-1268
글|전미래 사부작 사부작 웹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