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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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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호 [인터뷰] 댄싱플라워 윤윤희 대표

시스템관리자 2026-03-11 18

[인터뷰] ‘댄싱플라워’ 윤윤희 대표 인터뷰


코로나를 극복하고 평생학습카페 7년째 운영

꽃, 그리고 사람을 춤추게 하는 ‘댄싱플라워’ 윤윤희 대표



복잡한 도로와 아파트촌을 지나면, 바쁜 도시인을 위로하듯 큰 건물이 사라지고 시야가 트이기 시작합니다. 도농복합도시답게 밭들과 비닐하우스, 화훼농원이 곳곳에 보입니다. 초보 운전이라며 조심스레 운전하던 웹진 담당 주무관님의 걱정과는 달리, 댄싱플라워는 가좌마을 아파트를 바로 앞에 접하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몇 고랑의 긴 텃밭과 겨울잠에서 덜 깬 꽃들을 지나 넓은 교육장으로 들어서니, 윤 대표님이 메리골드 차를 미리 끓여 놓고 환한 미소로 반기시더군요.

 

<i>행복학습정원사의 열정이 이끌어온 평생학습카페, 댄싱플라워</i>

 

김호석 평생학습센터 팀장(이하 김) : 댄싱플라워가 작년에 매출이 좋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뵈러 오는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좋은 소식을 어서 듣고 싶은 반가운 마음에 말이지요. 

 

윤윤희 댄싱플라워 대표(이가 윤) : 그렇게 소문이 났나요?(웃음) 침체하였던 학습 현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 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사실 그동안 외부 수업을 많이 하러 다녔어요. 단발성 체험이 아닌 취미 중심의 심화학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서, 지속적인 강의 요청이 좀 있었죠.

 

 : 그랬군요!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 학습트렌드가 치유 쪽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향유보다는 삶의 치유에 관심이 커졌죠. 현장에서 민감하게 느끼셨을 텐데요. 어떠셨나요?

 

 : 코로나로 외부활동을 못 하게 되었잖아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니까 식물에서 반려의 기능과 의미를 찾는 거죠. 식물을 가꾸는 즐거움을 경험하면서 점점 반려동물을 키우듯 반려 식물을 가꾸는 인구가 늘어났어요. 관심만큼 배우고자 하는 욕구들이 커지고 있고요. 

 

 : 반려 식물로 위로를 받는 분들이 많아졌군요. 이 공간의 이름을 꽃과 관련된 이름으로 지었을 거라 추측됩니다만, ‘댄싱플라워’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제가 플로리스트 학원만 약 40여 년 운영하다 보니 늘 꽃과 함께 살았어요. 어느 날 바람에 살랑거리는 꽃의 모습을 보면서, ‘아! 꽃도 춤을 추고 싶구나. 꽃이 춤을 추고 있네!’라는 느낌이 가슴에 확 와닿은 거예요. 꽃이 춤추는 공간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댄싱플라워’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죠.

 

 : 그럼 꽃을 재배하려고 이 댄싱플라워라는 공간을 만드신 건가요?

 

 : 아뇨. 처음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지금은 아이, 어른 누구나 체험하고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2015년 즈음일 거예요. 당시 행복학습정원사로 활동하던, 지금의 YWCA 윤정애 회장님을 통해 평생학습카페를 알게 되었어요. 평생학습카페 운영 초창기, 2년차부터 참여하게 되었지요.

 

 : 최고참이군요. 오랫동안 평생학습카페로 참여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 맞아요, 고참이죠. 제가 지금까지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학습정원사들의 열정 때문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해마다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에 저도 평생학습카페를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의 프로그램을 위해 적어도 10번 이상 방문하더라고요. 분명히 특별한 사명감이 있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도 깊게 하고, 기획과 진행을 하는 과정에서 마음을 다하는 모습과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을 보니 함께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정말 행복한 학습을 전파하는 분들이에요. 함께하는 과정이 제겐 행복이었습니다.


<i>지역과 이웃을 알게 해준 평생학습카페</i>

 

 : 그렇다면, 평생학습카페 운영이 공간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 지역과 이웃에 좀 더 가까워졌어요. 현수막 덕분에 이웃들이 이 공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춤추는 곳으로 오해하신 분도 있었거든요.(웃음)

 

 : 평생학습카페가 곳곳에 더 많아져야겠군요.

 

 : 전 공간이 많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곳 한곳이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평생학습카페 운영이 더 잘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평생학습카페마다 홍보하고자 하는 특성이나 카페와 지역과의 연계성을 드러나게 하는 것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것도 좋고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체험을 포함해서, 취미를 넘어 취업까지 확장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기능이 있으면 더 좋겠어요. 

전 2022년 평생학습카페 프로그램으로 그러한 결과를 기대하고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려고 해요. 수익 창출이나 실질적인 창업에 대한 세부적인 목표를 그려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말이죠. 단발성 수업은 강사로서도 보람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학습에 목마른 시민들에게 열정을 발휘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해요. 

 

 : 평생학습카페의 학습이벤트가 마중물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좀 더 넓은 수준의 기대를 하고 오는 경향도 있지 않나요?

 

 : 맞습니다. 원데이 클래스로서 학습체험을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심화 학습 참여로 전환되는 예도 있지만, 처음부터 높은 학습 욕구가 있는 분도 많아요. 다양한 학습자의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해요.


<i>힘들수록 연대해야죠. 평생학습은 ‘이음’입니다.</i>

 

 : 진행하셨던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에 기억에 남는 건 무엇인지요?

 

 : 허수아비 축제, 팜파티 등은 잊을 수 없는 경험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이어서 더 즐겁고 의미 있었죠. 

작년 식물심기 프로젝트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마지막 시간에 발표회를 했는데, 아이들이 자기 경험을 많은 사람들 앞에 나와 발표하는 거였어요. 객관적으로 자신의 아이를 보게 되기도 했고, 끈끈한 가족애에 감동하기도 했지요. 그 시간을 통해 전 가족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많은 시민이 평생학습카페를 이용했으면 정말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워요. 평생학습카페마다 제각각의 특성이 있고, 잘되는 곳은 분명 그 이유가 있어요. 카페장(대표)들과 행복학습정원사들이 함께 잘 이끌고 가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요.

 

 : 평생학습카페 운영에 있어서 좋은 결과란 무엇일까요?

 

 : 학습자들에게는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변화의 기회가 주어져야 하겠죠. 동아리로 성장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회 말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카페의 연대 역시 필요합니다. 카페장들이 공간을 운영하느라 바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럴수록 서로 연대해야 하죠. 서로 소통하고 생각을 나누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평생학습카페의 성장도 결과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카페장 회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사라진 성과공유회도 다시 진행하면 좋겠어요. 성과공유회를 통해 학습정원사들, 강사, 카페장 그리고 참가자들이 모두 만나는 기회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어디서 무엇을 진행했는지 공유도 하고 또 수업을 통해 만든 결과물 중 판매할 수 있는 것들은 판매도 해보게 하고요. 작품 전시회도 진행하고요. 재미도 있겠지만 참여자로서 보람과 의미를 느끼게 하는 시간이잖아요. 2년 전 마지막 성과공유회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 어쩌면 평생학습카페의 성장이 사업의 숨은 목적이기도 하죠. 올해 처음으로 평생학습카페로 참여하신 대표들께 한마디 해주시죠.

 

 : 길게 보고 꾸준히 참여하세요. 한 번만 해 보고 평가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평생학습카페 운영을 하다 보면, 사전, 사후 처리해야 하고 힘든 게 있을 거예요. 영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지도 않고, 드라마틱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죠. 그러니 이걸 해야 할 이유를 못 찾을 수도 있어요. 그러나 달리 보셔야 합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영업하시는 것은 곧 지역살이예요. 지역과 유기적으로 상호 순환되는 차원으로 봤으면 좋겠어요. 지역에 환원하는 차원으로 생각해 보면, 결국 다 돌고 돌아 다시 내게 돌아오게 되어 있거든요. 섣부른 판단이나 평가는 짧은 안목일 수 있어요. 이 웹진 제목처럼 ‘사부작사부작’ 해 보시면 발견하시게 될 거예요. 동네와 함께 성장한 자신을요.

 

 : 함께 가야 한다는 말씀이 참 와닿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나에게 평생학습이란’ 뭘까요?

 

 : 평생학습은 ‘소통’과 ‘이음’이라고 생각해요. 이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이 우리가 평생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이죠. 지역에서 함께 이것을 풀어 나가는 공간이 바로 평생학습카페가 아닐까요? 

 

 : 오랜 경험을 공유해 주시고 유익한 조언도 함께 듣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나긋한 목소리와 눈빛은 

마치 따스한 봄빛을 머금은 꽃과 같고,

함께 해야 성장하고 피어난다는 오랜 경험담은 

온 동네를 뒤덮는 꽃향기와 같았어요.


그 꽃이 곳곳에 만발하기를 바랍니다.

그 꽃향기가 고양시를 뒤덮어 모두의 삶이 향기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고 싶은

꽃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댄싱플라워 윤윤희 대표
댄싱플라워 윤윤희 대표

 

 

 

 

(글/사진) 임수정 l 사부작 사부작 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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