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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호 일상이 될 이야기, 평생학습 트렌드

시스템관리자 2026-03-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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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학습의 현장에는 연말이면 어김없이 평생학습의 최근 트렌드와 정책의 변화를 살펴보는 강의가 등장한다.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과 친밀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평생학습자로 살아가야 하므로 무엇이 바뀌고 새롭게 등장하였으며, 또 그 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파장을 살펴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2023년은 「평생교육법」 개정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과 성인 진로 교육을 강조하였고, 「제5차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세부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법 개정과 정책발표는 평생학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트렌드(trend)란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을 뜻하는 말이다. 대한민국의 소비심리를 연구하는 한 연구소에서는 매년 ‘트렌드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주요 키워드를 발표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청룡의 해인 2024년 대한민국의 소비 풍경을 이끌 10대 키워드를 선정하였고, 올해도 어김없이 ‘분초 사회’, ‘육각형 인간’과 같은 심오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현상을 단순히 분석·진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에 이슈를 제공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은 직장의 효율성이 아니라 직장인의 삶의 여유와 질을 고민하게 했고,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소비하는 행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이라는 ‘가심비’ 문화로 대중에게 인식되었다.


 이러한 이벤트가 평생학습을 고민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과연 무엇일까? 소비심리에 기반한 연구라는 영역적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리 사회의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을까. 아마도 키워드의 신선함과 더불어 다양한 영역의 재해석이 가능한 학습 거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회 각 영역의 전문가들은 연구보고서에 제시된 키워드를 소비의 심리로만 보지 않고 그들의 특성과 연결 짓기를 시도 한다. 평생학습 전문가들도 이에 주목하여 새롭게 현장을 해석하고 기-승-전-평생학습으로 재구성해내기 위한 고민을 한다. 트렌드 코리아는 우리에게 매년 새롭게 공부할 수밖에 없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평생학습은 현대인의 실제 삶에 어떤 이슈를 제공하고 있는가.


 평생학습을 흔히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와 ‘요람에서 무덤까지’,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전 생애를 담는 시스템이 일상으로 존재함을 뜻한다. 평생학습이 일상의 배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의 행위가 일시적 이벤트나 유행, 맹목적인 행위에 그치지 않아야 하고 학습자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평생학습은 다양한 콘텐츠를 매개로 삶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고 학습자 스스로가 성공과 실패를 연습해볼 수 있는 도전의 장으로 기획됨이 바람직하다. 2024년을 전망하는 평생학습의 트렌드는 법 개정이나 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그에 관한 학습자의 고민과 재해석에 답이 있고, 그 답이 개인의 삶의 태도를 결정짓는 데 쓰일 수 있어야 비로소 일상의 문화로 실현될 수 있다. 평생교육법 개정과 정책발표, 배움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질문이 현대인에게 이제는 ‘일상이 될 이야기, 평생학습 트렌드’로 불리기를 희망해 본다.

 

 

 

글 | 최정연 / 딩굴딩굴공작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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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과 평생교육학을 전공한 평생교육사로 대학과 다양한 현장에서 강의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일상의 배움을 작당하는 「딩굴딩굴 공작소」의 대표 공작원이며, 유튜브 「DDFTV」를 통해 여인네남정네, 기획수다 한술더떠, 사고(思考)뭉치, 작심 3일 등 다양한 평생학습 활동을 기획하며 즐겁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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