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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호 관계와 나눔, 평생학습마을을 꿈꾸며

시스템관리자 2026-03-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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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늦가을 서리가 내리기전에 분주하게 밭에 심은 작물들을 거두어들였다. 열 개 남짓 심었던 고추도 약이 올라 매운 것부터 여린 것까지 큰 소쿠리 가득이다. 이렇게 많은 고추를 어찌할까 생각하다가 고추장아찌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간장은 어떻게, 식초랑 설탕은 또 어떻게 하라고 하신다. 어머니만의 레시피는 대충대충이라 실제 보지 않고는 잘 모르겠어서 결국 인터넷 검색을 했다. ‘고추장아찌 만드는 법’ 고추의 양에 따라 각각의 재료가 얼마나 들어가야 하는지, 만드는 순서까지 아주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요즘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엄마, 아빠, 선생님을 찾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호기심을 채우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정말 간편하고 훌륭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어머니가 아니더라도 이웃과 소통하며 어울려 살고 있었다면 동네에서 직접 알려줄 사람을 찾아 배울 수 있었을 것이고 더불어 관계와 나눔도 있었을 것이다.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의 마을학교 교육과정은 주민과 공동체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관계와 연결의 과정이기도 하다. 주민, 공동체의 성장과 관계, 연결을 바탕으로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가 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다.


평생학습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학습은 개인의 성장을 바탕으로 해서 궁극적으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함이고, 사회의 주체로서 자기계발과 이를 통해 우리가 속한 마을, 공동체, 사회에 기여하게 된다. 학습은 사회성에 기인하기 때문에 그 결과는 관계 맺기일 것이며 또한 공유와 나눔일 것이다.


학습을 통한 성장과 관계형성이 가능한 평생학습시스템이 마련된 마을이라면 주민들이 지식을 학습하고, 아는 것을 실천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존의 삶을 위해 공유와 나눔이 가능한 평생학습이 이뤄질 것이다.


평생학습마을을 꿈꾼다면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정성을 들였던 공동체의 마음으로 먼저 무엇을 학습하고 싶은지, 내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야 한다. 사회적, 환경적 조건으로 인한 차별을 없애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정보는 물론 과정과 결과 모두 공유하고 관리, 지원하는 통합지원시스템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


사람 사는 세상에 사람이 제일 중요하지 무엇이 더 중요할까?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한다. 조급하지 말고 천천히 주민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다리고 함께 가면 될 일이다.



 

권명애 사진
(글) 권명애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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