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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호 우울한 시절, 평생학습을 통한 삶의 의미 찾기

시스템관리자 2026-03-11 16

우울한 시절, 평생학습을 통한 삶의 의미 찾기

 

‘내일이면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되뇌어 보며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달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초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몰아닥친 코로나의 여파는 이제 일상의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는 것조차 힘들게 만들 정도로 우리들을 지치게 만들며 우리의 삶을 강제적으로 변화시켜 놓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수업이나 회의,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한 비대면적 만남이 점차 익숙해지면서 같이 모여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학습하며, 친구나 지인들과 식사하고 이야기하면서 일상을 공유하던 장면들은 이제 더 이상 평범한 삶의 모습이 아닌 특별한 일이 되어 버린 지 오래이다. 또한 우리를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혹시’라는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타인에 대해 가지게 되는 의심과 불신의 시선이 생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점점 더 커질수록, 사회적 관계가 점점 더 단절 될수록 우리는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그리워하게 된다,


이와 같은 우울한 시기에서 평생학습이 우리의 삶에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다양한 평생교육기관의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주로 학습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와 같은 교육활동의 참여가 평생학습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기관의 활동에의 물리적 참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엄밀히 말하면 이와 같은 교육활동에의 참여는 경험에 가깝다. 평생학습은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 속에서 그 경험이 가지는 의미를 발견하여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자양분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 사회는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새롭지만 우울하고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을 경험으로만 끝낸다면 이 경험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들에게 우울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우울하고 부정적인 경험들 속에 숨어있는 발전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게 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경험들을 성찰해보며 그 경험들이 가지는 의미들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 보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자양분을 만들어가는 평생학습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윤창국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