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평생학습, 당신이 성공했소"
10여 년 전 어느 날, 환갑이 넘은 어머니께서 입학원서를 작성하고 계셨다. 대학원 입학원서였다. 나는 뭔가를 배우려는 열정 가득한 어머니에게 주민센터나 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니면 되지 않느냐며 진학을 만류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단순 취미생활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재충전인 ‘학습’을 위한 것이라며 진학을 결정하셨다. 나중에는 학위까지 받으셨다.
나는 평생학습을 단순히 취미‧교양교육으로 어머니는 형식교육의 연장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이런 나에게 ‘2020년 고양시 평생학습도시 지표개발’ 연구가 맡겨졌다. 기존의 지표개발과 별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시작한 연구였다. 시작은 단순했지만, 끝은 그렇지 않았다. 나의 가치관과 삶에 대한 열정이 변했기 때문이다.
연구과정에서 4일간의 집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고양시민, 평생교육사, 평생교육 이론가, 평생학습 정책 수행자들이 참여했다.나의 변화는 4일이면 충분했다. 평생학습이 다양한 분야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발견했다. 단순한 취미교양 교육으로 이해했던 평생학습이 사회 전반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라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 사회적 가치를 바라보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떻게 평생교육과 연결되는지를 깨달았다.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으로 학습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줏대잡이(중심이 되는 사람), 그 선한 영향력을 확인하고 체험했다. 진정한 확장의 경험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평생학습도시는
1. 지역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2. 개인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3. 미래 세대를 배려할 수 있도록, 4.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도록 개인과 지역이 함께 성장 및 성숙해 가는 공동체이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 평생학습도시는 도시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나의 일, 우리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함께 배우기 좋은 동네, 고양시에 대한 나의 평생학습 연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를 이리도 변하게 한 평생학습,
당신이 성공했소.
2020. 10. 05
늦은 저녁 연구원에서
윤 신 희

“의견내기”를 통하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