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지 못할 곳은 없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도 그릇을 덮어놓으면 빗물을 받을수 없다. 그러나 그릇을 뒤집어 하늘을 향해 높으면 빗물을 받을수 있다. 이처럼 항상 배우려는 열린 마음을 갖게 되면 모든 것이 나에게 가르침을 주는 소중한 스승이 된다. 그러나 마음을 닫아 버리면 아무일도 아니게 된다. 비록 자신에게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일지라도 그것은 나에게 소중한 경험과 가르침의 메시지가 있다. 나는 사회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일이 있을때마다 <이 일은 나에게 어떤 교훈은 무엇일까>를 되뇌이는 습관이 있다. 항상 배우려는 마음이라면 풀벌레소리도, 부는 바람도 하늘의 태양도 나에게 지혜를 주는 소중한 스승이 된다.
평생학습, 지혜를 공유한다.
필자는 2012년 지혜공유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고양시에서 누구든 지식과 정보, 경험과 지혜를 갖고 있다고 믿고, 사소할지라도 서로 나누고 배우는 장을 만들어 이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만들려고 한 것이다. 인문학 전공자가 와서 강의하는 일도 있었고, 환경생태 해설사가 숲을 강의하기도 했고, 드라마가 나오는 과정을 배우기 위해 SBS의 PD를 방문하기도 했고, 집안 정리의 달인에게 정리 방법을, 구두닦는 방법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치거나, 동네의 알려지지 않은 달인을 찾아 배우는 일 등을 했다. 그래서 5명만 넘으면 개최되는 배움들이 1달에 무려 2-30회가 넘게 카페나 집, 공원, 거리에서 이루어졌다. 지금은 본인의 게으름으로 활동을 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일환으로 시작된 공부모임이 있다. 500쪽 이상의 책을 읽는 모임이다. <소피 책여행>이다. 혼자서는 엄두내기 어려운 두꺼운 책을 1달에 1권씩 읽기 시작하는 모임으로 처음에는 내가 주도했지만 현재는 몇몇 열성적인 참여자에 의해 지금까지 6년간 매주 월요일저녁 주엽역 한양문고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말 소중하고 위대한 많은 만남이 있었다.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
인생의 가치나 지혜를 넓히는 일은 뭐니뭐니 해도 함께 책읽고 공부해 보는 일이다. 함께 책을 읽는 것은 혼자 책을 읽거나 탐구하려고 해도 홀로의 결기가 오래가지 못하지만, 함께 하는 ‘스스로 선택한 집단의 즐거운 압박’은 나로 하여금 기어코 끝까지 읽게 하고 마무리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내 생각을 내어놓으면 다른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으며 내것을 만들면서 더욱 풍요로와진다. 이 과정에서 함께 하는 이들과 깊은 신뢰와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할 것도 없는 기쁨이고. 필요에 따라 책읽는 일만이 아니라 공동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 과거 지역의 수많은 인문학공부모임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마을을 바꾸는 마을공동체만들기를 하기도 했고 나누고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 모임이 되기도 했다. 사람이 책을 만들지만 또 책이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사람이 공동체를 만들지만 그 공동체가 다시 나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스승이 아닌 사람이 없다.
처음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공부라는 용어는 학습이나 수업을 포함하지만 경험과 체험이 포함되고, 스스로 훈련과 수련과정이 포함된 내용이다. 머리로하는 것이 학습이라면 몸과 함께 하는 것이 공부이다. 우리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래서 배우지 못할 곳이 없다. 또 배우지 못할 사람이 없다면, 그래서 모두가 나의 스승이다. 스승은 제자가 만드는 것이다. 나에게 배움을 주는 모든 것이 스승이다. 그러니 소중하지 않은 사람,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중국영화에서 소림사의 쿵푸의 공부(工夫)의 중국 발음이다. 연마하고 몸으로 하는 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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